신사동 가로수길 미쉐린 가이드 맛집
미미면가
시그니처는 고등어구이소바
메밀국수는 시원하게 먹는 면요리로 냉면의 계절, 여름에 특히 인기가 많죠. 하지만 더운 여름에도 꼭 따뜻하게 온소바로 먹어야 하는 소바전문집을 소개합니다.
온소바라면 서늘해지는 지금부터 더욱 생각나게 하고 안성맞춤이겠죠.
고등어구이소바를 시그니처로 제공하는 신사동 가로수길 미쉐린 가이드 맛짐인 미미면가. 아름다운 면맛을 전해주겠다는 의미일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2012년부터 어느덧 8년이나 된 미미면가는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엄청난 인기로 줄이 엄청 길어서 맛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선지 2호점도 냈더라구요.
한편 미미면가는 맛집임을 인정받아선지 밥집임에도 불구, 영업시간이 인색할 정도로 짧은 느낌이었습니다.
서울의 신사동 가로수길이면 카페랑 맛집, 편집샵에 주말에도 사람들이 북적이는 동네인데 일요일은 저녁식사 시간에만 문을 여는 확실한 영업방침도 대단해 보였습니다.
맛보고 싶으면 손님이 시간을 맞추고 줄 서야하는 소바 맛집! 미미면가였네요.
개점시간 11:30 / 폐점시간 21:30
브레이크타임 15시~17:30
마지막주문 가능시간 14:30/21;00
일요일 영업시간 17:30~21:00
미미면가 1호점 문에는 주차가 불가능하다며 블록 뒤를 돌아 감성타코 신사점의 발렛 부스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늦게 가면 재료소진으로 원하는 소바를 못 먹게 된다는 소문대로 주문불가 메뉴 안내표도 붙어있었고요.
제가 갔을 땐 다행히 모든 메뉴 주문 가능상태였고 좌석도 바로 배정받을 수 있었답니다. 일찍 갔다는거죠.
그리고 웨이팅리스트를 받지않는 이유로 2호점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미미면가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한국식 메밀국수집인 줄 알았습니다. 더욱이 친구가 고등어구이소바를 언급해서 메밀국수랑 고등어구이가 따로 나올거라고 지레짐작했었습니다.
미미면가 실내 분위기도 그냥 우동이나 국수집으로 생각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착석하고 둘러보니 일본 음식점의 닷지가 보여 그제서야 고등어구이소바는 사바소바(サバそば)임을 생각해내며 한껏 아하 했었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들은 맛을 기본으로 비주얼과 특이함을 선보이는 컨셉이 주잖아요.
미미면가도 일본의 냉 온 소바를 재료별로, 토핑추가로 약 20여 종류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고등어구이소바는 온소바에만 있고 냉소바에는 마즙이 추가된 소바가 눈에 띄었습니다.
우메보시, 어묵튀김, 가지튀김, 새우튀김, 붕장어튀김, 소고기구이, 단새우, 성게알, 마즙은 토핑으로 추가할 수 있고 유부초밥과 다양한 마끼가 사이드 요리로 별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미미면가에서 고등어구이소바를 먹어야 하는 이유가 나왔네요. 고등어구이는 토핑으로 추가할 수 없다는 거.
소바에 고등어구이가 토핑으로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붕장어튀김은 더 신기할 것 같다며 장어가 얼마나 클까 마구 상상도 하면서 기다리는데 소바전문점, 맛집답게 소바를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 소개에 눈이 갔습니다.
미미면가에서 제공하는 유즈코쇼(유자후추소스)와 7가지 일본양념인 시치미를 온소바에 넣어먹으면 더 맛있다는 팁이 적혀있었습니다.
고등어구이소바를 기다리는 동안 제공된 반찬은 단무지 아주 조금. 여기에 까만 그릇에 담긴 건? 튀긴 메밀국수를 서비스로 주셨더라구요.
신사동 가로수길의 맛집인 미미면가 시그니처 메뉴는 고등어구이소바지만 기본 소바의 맛도 봐야할 것 같아 그냥 온소바도 주문했습니다.
원래 소바는 차갑게 찍먹하는 자루소바를 좋아하는데 미미면가의 온소바는 심심하지않는 비주얼에 자루소바와 소스를 큰 그릇에 함께 담은 듯, 맛도 그러했습니다.
소바가 따뜻해도 맛있구나를 외치며 그 후로 소바는 무조건 냉이야 라고 하지않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맛이 있었다는 뜻.
대망의 고등어구이소바. 사실 구이나 튀김같이 바싹한 요리를 국물에 담궈먹는 거 좋아하지않는데요.
고등어구이가 온소바 국물에 빠져 있었습니다.
고등어구이소바를 받아들면 고등어구이 크기에 눈이 커지며 압도되고 곧이어 와~하며 입으로도 압도됩니다.
온소바에 고등어구이 하나 올렸을 뿐인데 온소바가 왠지 초라해 보였습니다.
어떻게 먹어야 하지? 잠시 고민하다 앞접시에 소바 조금과 고등어구이 조금을 떼어내 함께 먹었습니다.
고등어구이가 비리면 어쩌지 했는데 전혀 걱정할 게 아니었더라구요.
일본 특유의 츠유 맛이 밴 고등어. 살짝 옷도 입혀져 있는 거 보이시죠? 그냥 소금 절인 구이가 아닌 간장조림구이.
미미면가에서 온소바 맛있게 먹는 팁대로 시치미를 넣어서도 먹어봤어요. 양념을 더 하면 맛이 배가되는 건 당연지사인 것 같아요.
소바 먹기에 한참 집중하다 발견하게 된 거!
미미면가 면기에 젓가락을 올려놓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더라구요. 그릇도 가로수길 맛집스럽다며.
미미면가는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으로 시작해 2호점까지. 지금은 판교 현대백화점에도 입점했나 봅니다.
거긴 특히 국내외 맛집들이 즐비한데 미미면가도 나란히 한다는 의미겠죠.
입맛이 없다면 생소한 고등어구이소바로 입맛을 초대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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