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맛집
이나니와 요스케
350년 일본 3대 우동
점심식사는 일본에 가서 우동으로 콜? 우스갯소리같지만 가능했던 적이 있었죠. 그 때가 그립습니다.
그런데 그 그리움을 채워줄 곳이 서울 시청역에 맛집으로 있다는 사실!
일본의 3대 우동은 카나가와현의 사누키우동 아키타현의 이나니와우동 군마현의 미즈사와우동. 그밖에 대표적인 우동은 나가사키현의 고토우동 토야마현의 히미우동 아이치현의 키시멘.
일본을 대표하는 우동 리스트에서 이나니와 우동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사누키우동과 어깨를 나란히, 2대 우동으로 축약, 칭할 정도라고 합니다.
일본 대표 우동 세번째 자리를 두곤 미즈사와부터 키시멘까지 5대, 10대까지 거론하며 순위매기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성향에 맞춘 자리싸움(?)이 있는 듯 합니다.
아무튼 이나니와우동은 굳건히 일본의 대표 우동임에 누구도 책잡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유명한 이나니와 우동을 한국, 서울 시청 근처에서 맛볼 수 있다는, 그것도 유명한 맛집이 됐다는 말에 엄청 솔깃해 찾아 가 봤답니다.
이렇게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면 꽤 큰 규모의 가게일 것으로 상상했는데,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근처 CU 옆 작은 미닫이문 입구의 조촐한 모습에 헉!
더욱이 일전에 환구단에 가며 이 앞을 지났었는데 존재감없는 입구에 눈에 띄지않았던 것에 두 번 놀라게 됐습니다.
하지만 자동 미닫이문이 열리면 더 큰 놀람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미 어떻게 알고들 왔는지 긴 대기줄에 미쉐린 가이드 선정 입간판, 이나니와 요스케의 350년 역사설명 속 자부심과 우동면 전시판매코너가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분위기에서부터 시청역 맛집임이 증명, 기대 속 브레이크타임에 걸리지않을지 부심까지.
이나니와 요스케 시청점은 협소한 입구에 비해 상당히 넓은 정통 일식집 내부가 있었습니다.
이나니와 우동은 전통 방식으로 우동 면을 한올 한올 수제로 늘린 후 자연 건조해 가늘고 탄력있는 면발을 자랑한다는 안내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설명함에 우동 한그릇 먹으러 와선 기대감의 호들갑이 이어질 정도였습니다.
먹는 방법에서 간장과 참깨츠유가 제공되는 점, 우동면과 츠유를 유료로 추가할 수 있는 점이 일본 현지에서 먹는 우동맛집의 느낌이 먹기도 전에 전해졌어요.
시청역 주변에는 시청부터 호텔, 오피스들이 많잖아요. 점심식사로 많이 찾아 오셔서 일찍 도착하지않으면 먹지 못한다는 말도 있던데 그래서인지 메뉴판에 런치세트가 제일 앞에 있더라구요.
이나니와우동면을 맛보기에는 차가운 우동, 따뜻한 우동으로 이분화된 런치세트가 금액으로든 양으로든 제격인 것 같았어요.
우동만 파는 줄 알았더니 밥이 있는 정식도 있고 오야고동, 규니동, 텐동 하며 덮밥도 있었습니다.
3일전 5개이상 예약주문하는 도시락도 있고, 연어샐러드부터 샐러드류, 카라아게부터 튀김류, 마구로 야마카케, 시메사바, 스시까지 사이드메뉴도 다양함에 꼭 우동만 고집하지않음이 엿보임.
이나니와우동이 아닌 이나니와 요스케라는 간판명에서 엄연히 전통있는 일본 요리집이라는 느낌. 메뉴판을 보며 읽게 됐다고 할까요.
우동 메뉴판만 두툼한 줄 알았더니 주류 메뉴판은 더 두툼. 일본술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네요.
주문한 요리는 런치세트의 따뜻한 우동, 차가운 우동 세이로, 불고기 덮밥인 규니동. 우동은 역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요리!
일본 우동, 전 그다지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요. 가쓰오 국물은 좋지만 굵은 면이 씹기 편하지않아서요. 그렇다고 한국식 우동도 즐겨하지않는 취향. 냉면, 쫄면...면을 좋아함에도 말이죠.
이런 까다로운 취향도 이나니와 우동은 와~하게 됩니다! 가늘고 탄력있는 면발이라더니. 제게 딱 맞는 씹힘이 있더라구요.
이나니와 따뜻한 우동은 그동안 국물맛으로 먹었던 일본식 우동이었던 인식을 면발 감상하며 먹게 된 키시멘, 그 다음으로 바꿔주며 인생우동이 됐어요.
당연 시청 근처에만 가면 다른 맛집 찾지않고 이나니와 요스케만 가겠다고 했죠.
시원한 무가 들어간 츠유베이스 가쓰오 국물에 자루소바 찍어먹음.
더운 여름 별미로 좋아하는 편인데 일본인들은 우동면도 츠유에 찍어 먹더라구요.
우동면이 굵어서 얼마나 츠유맛을 깜싸줄까 혼자 궁금해 했었는데 가늘고 탱탱한 이나니와 우동면이라면 질긴 모밀면에 비해 훨 부드럽고 맛나게 먹을 수 있을것 같아요.
차가운 우동인 세이로가 그런 요리더라구요. 실타래처럼 곱게 말려있는 면의 모습부터 일본에서 본 모습이었는데 맛집 찾으러 지하철타고 시청역까지 가볼만 했어요.
규니동도 일본에서 먹었던 방식 그대로여서 맛남이었어요. 덮밥 주문시에는 미니우동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어 따로 주문한 겁니다.
이나니와 요스케. 알려준 먹는 방법대로 잘 먹었던 날 생각나네요.
일반적인 일본식 우동 면발과 다른 점 보이시죠?
브레이크타임 다 돼 도착했더니 가게가 비면서 주방에 계신 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나니와 우동 맛있게 요리해 주신 타카하시 타케후미 조리장이실 것 같아요. 시청점과 여의도점 조리장님이 다르실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지금은 일본에 못 가지만 이 다음에 가게 되면 현지의 이나니와 우동을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나니와 요스케는 시청점 외 여의도에도 있으니 일본보다 먼저 가 보게 될 것 같아요.
이나니와요스케 시청점
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가 192-11 재능교육빌딩 1층
영업시간 : 런치타임 11~14시 (마지막 주문 13:40)
디너타임 17~23시 (마지막 주문 21:50/ 주류 22:30)
휴무일 : 매주 일요일
코로나임에도 대기줄이 긴 맛집인만큼 대기는 예상하고 방문. 매장이 넓어 대기줄이 길어도 기다리면 될 듯.
단, 저녁시간에는 주류판매도 있어 예외일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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