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속 제주 광안리 카페 랑데자뷰
랑데자뷰는 프랑스어의 랑데부(Rendez-vous)와 데자뷰(Déjà vu)를 합쳐 만든 말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카페이름을 처음 봤을 때 Rendez-vous에 Déjà(already)가 들어간 줄 알았어요. 그래서 랑데자뷰의 뜻은 이미 만남일까 했어요.
프랑스어 데자뷰의 vu와 랑데부 vous는 품사도, 발음도 다르지만 한국어로 절묘하게 잘 끼워 맞춘 느낌이고 이미 본 듯한 약속 장소, 만남을 아련하게 만드는 느낌마저 들게 하는 랑데자뷰라는 이름이었답니다.
돌담과 투박함이 왠지 제주를 연상케하는 인테리어에, 랑데부도 데자뷰도 아닌 신조어에.
몇개월 전 석촌호수 근처 커피스미스에 만남의 약속차 방문했는데 그 자리엔 랑데자뷰가 새로 오픈, 이미 서울에서 만나본 적이 있었어요.
랑데자뷰는 서울엔 강남, 홍대, 건대, 신촌 등 의정부, 안산, 분당 서현, 부산 서면 등 핫플레이스에는 대규모를 자랑하듯 오픈돼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 컨셉이 모호해 검색부터 해 보니 추천 연관검색어로 광안리가 제일 먼저 생성, 뭐가 다른지 가보고 싶었습니다.
왜냐면 부산은 태평양을 바라보는 바다를 끼고 있어 실내의 멋진 인테리어에 창밖 바다 풍경을 얹을 수 있기때문이잖아요.
이 점은 어느 곳과도 비교불가한 강점이 아닐지, 과연 어떨지 많이 궁금했거든요.
이렇게. 랑데자뷰 광안리점만이 가지고 있는 바다뷰랍니다.
마린시티와 함께 비스듬히 담아 특히 멋진 바다뷰를 선사하는 대표 광안리 카페일 것 같아요.
광안리 랑데자뷰는 남천해변공원 입구에서 멀지않는 곳에 위치해 있어 광안해변공원에선 꽤 걸어야합니다.
최근 광안리해변가는 주거용 오피스텔과 호텔들이 앞다퉈 신축중이인 것 같았어요.
랑데자뷰는 그 신축 빌딩, 2층에 자리를 잡고 있었구요.
같은 건물 1층에 투썸플레이스, 유동커피라는 카페도 있고 거기에서도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진 해양도시만의 멋스러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랑데자뷰만의 다름, 특성이 있었습니다.
가봤던 랑데자뷰 석촌점에 비해 작은 규모인 광안리점이지만 바다를 향한 큰 창들은 그들의 할 일을 다 한 것 같았습니다.
바다를 조금 더 느끼기 위함인지 폴딩도어는 다 열려있었고 밖에서 삼킬 듯 들어오는 열기에도 창측 좌석들은 만석이었어요.
요즘처럼 쌀쌀해진 날씨에도 따뜻한 햇살이 있는 시간에는 폴딩도어를 오픈해 둘 것 같은 상상도 해 봅니다.
이 창으로 랑데자뷰는 광안리의 대표 카페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랑데자뷰만의 특징은 어느 지점이든 미니 소모임이 가능한 좌석들이 제주의 돌담을 연상케 하는 구획인테리어로 멋스럽게 꾸며져 있다는 것.
곳곳에 잎 큰 식물들이 초록의 기운을, 대패같은 나무조각과 돌로 바닥을,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흠뻑! 이 또한 랑데자뷰만의 인테리어.
자연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나무의자는 필수적인 선택이었겠지만 사실 오래 앉아있기엔 딱딱하고 불편했어요.
광안리 카페로 랑데자뷰가 각광받는 이유 하나 더! 대형 거울 포토존이 2개. 모두를 나르시시스즘에 빠지도록 합니다.
음료 마시며 나누던 담화는 순번의 예약과 기다림, 지체도 없이 자연스럽게 거울 속 공주로 인해 멈춰진답니다.
그래서 거울 앞 포토존은 비어있을 짬이 없었어요.
점심 식사후 커피의 부름으로 찾아갔던 광안리 카페. 랑데자뷰 메뉴에는 단순하게 주문해 버릴 수 없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다욧을 생각한다면 아메리카노지만 커피메뉴보다 메뉴판 상위에 기록해 둠은 분명 다름이라며.
랑데자뷰도 마셔봐야지. 밀크티도 있군! 자연속에 있는 느낌에 뜨거운 여름이잖아~
바다도 야자나무도 있으니, 그럼 패션후르츠주스!
제주를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라고 생각했던만큼 (비록 우리의 선택 pick을 받지는 못 했지만) 랑데자뷰 메뉴에는 제주녹차라떼가 있었어요.
비주얼을 위한다면 오미자티, 매실티, 아인슈페너도 좋았을 법한데 보틀병에 대한 로망때문인지 밀크티와 랑데자뷰, 주스를 주문해 버렸어요.
보틀병에 든 랑데자뷰 메뉴를 주문하면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부어 마실 수 있는 아이스 든 개인 컵을 받을 수 있어 여러 맛을 나눠 마셔볼 수 있는 점.
패션후르츠주스
역시 강렬한 색감대로 여러 열대과일맛
상큼하게 비타민이 아이스의 힘을 빌어 더위를 식혀줬어요.
(여름이 아니고 광안리가 아니라면 다른 메뉴를 선택할 것 같아요)
밀크티
랑데자뷰는 밀크티 전문점이 아니지만 단맛 따로인 인공미(味)가 아닌 무난한 맛
랑데자뷰
밀크티맛이 가미된 커피라떼맛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커피입니다!
흰 우유가 아래 가득인 비주얼 흔들어 마시는 재미도 있어 일부러 보틀병에 담았는지 생각도 해 봅니다.
보틀병에 씌여진 랑데자뷰 글씨는 제각각 다름. 손글씨인 것 같았어요. 분위기있게 글씨 잘 쓴다며 칭찬도 듬뿍 해보고요.
대형 호텔이 병풍처럼 둘러쌓이고 피서객으로 북적임에 높이 올라야만 내려볼 수 있는 망망대해 해운대에 비해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바다를 가로지른 광안대교와 그 위로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달리는 자동차들, 세계적 해양도시임을 상징하듯 곧게 선 고층빌딩들, 서퍼들, 요트, 유럼선들이 비어있는 바다와 모래사장을 간간이 채워주는 정도여서 낮은 카페에서도 이 모든 것을 관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광안리해변이 더 좋더라구요.
랑데자뷰 광안리점 창가에서 본 광안리해변. 시그니처광경이 아닐까 합니다.
부산 여행 또 가고 싶네요. 랑데자뷰 광안리점 방문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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