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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원도 춘천 산토리니 구봉산 전망대 카페 거리

by 리치엔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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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산토리니

구봉산 전망대 카페 거리

 

 

 

강원도 춘천에 가볼만한 곳으로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춘천 하면 닭갈비부터 생각나는데 카페라니요? 더욱이 산토리니가 있다는 겁니다.

 

지인의 카톡 프사에서 이미 본 적 있어서 그리스 산토리니를 가기 전에 꼭 가봐야지 했었습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는 한참 뒤, 인생을 정리하며 가볼 곳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죠.

 

강원도 춘천 산토리니 카페

 

 

 

규모도 클 것이고 인테리어도 멋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더욱이 춘천까지 드라이브를 하니 기분은 최고였겠죠? 

 

그런데 입구 알림표지판이 여기저기 크게! 요즘 1인1주문이 거의 상식 아닌가요? 대부분 카페 입구에 명기해 두잖아요.

 

카페 산토리니의 이유는 이해하지만 주문 고객만 입장 가능이란 문구는 좀 강해 산토리니의 청량함을 꿈꿨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느낌이었습니다.

 

 

 

구봉산 카페거리 1호라는 자부심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주문대 앞에서 줄을 세우며 주문여부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시는 분이 계신 것은 강압적이어서 의욕 저하로 내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입장티켓을 발행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답니다.

 

춘천 산토리니 입장티켓에 아메리카노를 기본으로 제공한다면 깔끔하지 않을까요? 5000원 입장 티켓에 아메리카노를 제공하는 양평 소재 카페를 갔다 온 적 있어서 말이죠. 

 

 

 

 

커피는 춘천 산토리니가 아닌 바로 옆 커피전문점(투썸플레이스)에서 마시려고 계획했기에 다른 메뉴를 찾아보니 젤라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나나빵도 보여서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젤라또는 종류도 겨우 세 가지에 냉장고에 양도 거의 바닥 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젤라또! 왠지 유럽 느낌 나는 듯해서요.

 

싱글컵으로 주문했는데 맛을 두가지로 선택하라는 거예요.

 

싱글컵인데도 맛을 두 가지 선택하면 좋지 라고 생각하며 선택사양도 없어 두 가지를 금방 선택, 주문을 끝내고 진동벨 받아 사진을 찍으러 카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남는 게 사진이고 춘천 산토리니는 사진 찍으러 가는 곳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었기에.

 

대부분은 야외부터 나가는데 실내부터 둘러보자며 불빛이 손짓하는 곳으로 갔더니 쁘띠 방스.

 

그리스어일까요? 쁘띠라고 해서 프랑스어인 줄 알았는데요. 프랑스어의 쁘띠 프로방스와 같은 의미일지 모르겠습니다.

 

 

 

발로 찍는 게으른 폰카 사진사지만, 폰카를 대면 예쁜 모습들이 담겨서 오호 하게 되는 곳이 춘천 산토리니인가 봅니다.

 

하지만 테이블과 의자가 좀 오래되고 낡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약간 촌스러웠는데 빈티지라고 하면 좋을까요? 

 

 

춘천 산토리니는 구봉산 카페거리 1호점이라고 하니 항상 찾아오는 손님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당연 주문한 메뉴는 지연됐고요. 젤라또를 떠서 줌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걸까 투덜대며 바나나빵을 먹었는데 눅눅하지 않고 맛이 있었습니다.

 

마침 커피와 젤라또가 나와 인증샷 찍었는데요. 커피랑 젤라또 맛이 너무 아니었습니다. 

 

짜증 나는 맛.

 

젤라또는 빨리 녹아서 샤베트 같기도 했고 커피는 밍밍. 더욱이 젤라또는 싱글컵이라고 했는데 더블 컵으로 계산한 것이었습니다. 

 

두 가지 맛을 고르라고 한 것은 더블 컵으로 잘못 계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마음에 좀 들어서 춘천 산토리니는 먹으러 온 것이 아님을 인정하고 비싼 요금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근데 창가 자리에는 벌레도 있고 창도 얼룩져 지저분하고 사진과 달리 깔끔하지 않은 분위기에 옛 다방에 와 있는 느낌이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저기 산토리니를 보러 온 거잖아.

 

마음을 몇 번이나 다독였고 이쁨에 멋짐 뿜 뿜 하지만 이것 하나 보러 춘천까지 달려왔구나 싶은 괜한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춘천 산토리니의 건물에서는 내벽의 거미줄이며 유독 제 눈에 거슬림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돼 아쉬움을 스스로 계속 달래야 했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에 현혹되지 말아야 함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입구 표지판에서 안내해 듯, 내부가 많이 훼손됐다고 하지만 관리 소홀이 더 많이 눈에 띄는 듯 함은 춘천 산토리니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춘천 카페거리 산토리니

 

 

커피나 젤라또라도 제대로 만들던지 하며 커피랑 젤라또 값이 아까워 볼거리가 더 있지 않을지 찾아봤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들이 더 있었고, 날씨가 화창하면 더 빛을 발할 곳들을 여러 곳 만들어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흘러나오는 음악 선곡에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춘천 산토리니를 찾는 연령대와 구성은 아주 다양해 보였지만 클래식도 아닌 음악에, 라이브 색소폰 연주에서는 찢어지는 소리에 그냥 나가자며 마음을 닫게 만들었습니다. 

 

 

 

춘천 산토리니에 입장하며 강압적이고 어수선함에 입구를 세세하게 보지 못했는데 나가면서 하나하나 자세히 보니 주인장이 수년간 한 땀 한 땀 가꿔왔다는 대목을 수긍할 만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층으로 가는 공간에는 작은 실내 분수도 꾸며져 있고 레스토랑으로 가는 계단에선 산토리니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안 보고 나왔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강원도 춘천 산토리니 계단 벽 전체는 누구나 마음속 꿈처럼 담고 있는 산토리니의 이미지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계단에 서 있음이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에 와 있는 듯했습니다. 

 

 

 



춘천 산토리니 2층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관심이 생겼지만 커피와 젤라또의 실망스러운 맛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큰 규모와 색다름이 있는 춘천 산토리니지만 운영방침과 관리 허술에 춘천 가볼만한 곳으로 지정될 만한 지 솔직히 의문스러웠습니다. 

 

이것 보려고 강원도 춘천까지 달려왔음이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투썸플레이스가 다행히 아쉬움을 달래주는 부분을 제공해 줬습니다)

 

부정적인 표현 거의 안 쓰는데 긍정해 줄 수 없음은 많이 아쉬웠다는 의미가 내포해 있겠죠.

 

 

춘천 산토리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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